똘똘영민과 지역아파트 잔혹사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했다.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미통당이 상승했다. 갤럽은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과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30대 연령층에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 부동산역사에 ”똘똘영민“이란 신조어를 남긴 노영민은 국민욕받이가 됐다. 그런데 노영민을 향하는 분노, 그 이면은 지역아파트 잔혹사다.
처음 노영민비서실장은 반포아파트를 팔겠다고 했다가 급히 청주아파트를 판다고 수정했다. 그러자 비난이 쏟아졌다. ”똘똘영민“이란 신조어도 여기서 생겼다. ”똘똘영민“은 다주택자의 전략으로 알려진 똘똘 한 채를 청와대 권위로 인증한 격조높은 신조어로 등장했다.
사실 노영민비서실장이 들어먹는 욕은 억울한 감이 있다. 둘다 팔더라도 청주아파트를 먼저 파느냐, 반포아파트를 먼저 파느냐는 심각한 세금 차이를 노정한다. 우리가 흔히 스텝이 꼬였다하는 게 이런 경우다. 반포아파트를 먼저 팔게되면 대략 300,784,768원 정도의 세금을 더 내게 된다.
노영민비서실장이 소유하는 청주아파트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 이고 2006년 샀다. 반포아파트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이고 역시 2006년에 샀다. 같은 연도에 샀으나, 이 두 개의 아파트는 14년이 지난 2020년에 완전히 다른 운명에 높인다. 팔려고 하니 청주아파트는 양도차익이 6천만원이고, 반포아파트는 취득세를 고려하면 양도차익이 8억 4200만원이다.
무엇을 먼저 파느냐가 심각한 세금차이를 만드는 원천은 차이는 바로 이 양도차익에 있다. 반포아파트는 청주아파트보다 평수가 적은데도 무려 14배의 차이를 시전한 것이다.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 서울아파트를 무조건 사야 하는 이유는 이런 것이다. 서울아파트 값을 잡기 힘든 이유도 이런 것이다. 아이가 자라서 대학을 갈무렵이면 부모는 대개 인서울을 바란다. 서울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서다. 대학에 진학하면 거주할 집이 필요하다. 임차한다. 서울에서 직장을 잡고 배우자를 만난다. 그럼 오랫동안 지방에 내려올 이유가 없다. 수도권에 집을 사야 한다. 자녀가 자식을 낳는다. 그 자식을 돌보러 수도권을 왕래한다. A/S차원에서 손자손녀를 돌보려니 아예 이사하게 된다. 수도권에 집이 필요하다.
이래서 수도권 주택수요는 무한대다. 게다가 수도권 집은 믿고 사는 투자상품이다. 서울 집값, 수도권 집값은 내려갈 수 없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

Close

부산플랜

깨어있는 시민들의 부산플랜

부산플랜

깨어있는 시민들의 부산플랜